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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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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졌던 휴식 잘 보내셨습니까?

갑을오토텍지회 2016-07-17 23:23:22 조회수 850

잠시 가졌던 휴식 잘 보내셨습니까?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지난 주말 박효상 전 대표이사의 법정구속으로 잠시나마 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작년 신종노조파괴가 진행되는 동안, 노조파괴용병들에 의해 폭력을 당하면서 피를 흘려야 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현행범을 체포하라고 했고, 그들에게 폭력과 노조파괴를 지시한 박효상 등을 구속하라 주장했습니다. 만 1년이 지나고 나서야 박효상 전 대표이사는 구속되었고, 비록 집행유예이긴 하지만, 노조파괴용병과 그 모집책도 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기업에서 사업주가 구속되길 바라는 노동자들이 있겠습니까? 신종노조파괴와 같은 질 나쁜 범죄만 저지르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상황까지는 바라지 않았을 겁니다. 오죽하면, ‘법정구속’을 말하는 순간 환호성이 나왔겠습니까? 아무 이유없이 두들겨 패고, 린치를 계획하고, 폭력을 사주하는 행위를 했으니 그에 응당한 벌은 받아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10개월이 아닌 1년, 2년을 구속시킨다 해도 우리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로 피해자인 우리들은 단 한번도 가해자로부터 사과의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항소를 요구할 것입니다!

 

7월 15일의 판결로 우리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됐다 하더라도 검찰에 항소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그 이유는 노조파괴범죄에 동원되어 최일선에서 노조파괴용병들을 지휘했던 자들은 집행유예라는 가벼운 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폭력행위를 사주한 자들도 문제이지만, 그 폭력행위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한 자들 역시 중형에 처해야 합니다. 그것을 통해 신종노조파괴로 시작하여 또다시 현재까지도 벌이고 있는 제2의 노조파괴 시도를 완전히 분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조합원동지들, 이번 주부터는 또 다른 투쟁을 계획합니다!

 

지회는 지난 1월부터 회사의 불법대체생산을 위한 불법하도급 정황을 포착해 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7월 6일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또한 불법대체생산 중인 업체에 대해 근로감독관과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확인된 내용들로 이제 회사측의 불법대체생산 루트는 모두 확인된 상태입니다. 회사가 이 같은 불법행위를 멈추지 않은 채 지속적인 불법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한 실질적인 저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만이 이 공장을 살리는 길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 고단하고 힘든 싸움, 조금 있으면 끝납니다. 끝낼 것입니다. 회사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상황, 노동조합이, 그리고 우리 조합원동지들의 힘으로 끝냅시다! 좀 더 몰아치는 투쟁으로 조속히 마무리하여 여름휴가 밝은 모습으로 다녀옵시다! 투쟁!!

진정 이 공장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진실이 아니라 할 뿐 근거조차 대지 못했던 회사

 

지난 일주일동안 노동조합은 회사의 불법행위를 낱낱이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회사는 단 한 번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동조합의 투쟁이 ‘임금 9,500짜리 귀족노조의 불법파업’이라 주장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부터 모든 것이 확인됐다.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 그 노동조합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깨뜨리기 위해 만든 시나리오가 얼마나 무모한 것이고, 위험한 것인지를 똑똑히 봤을 것이다. 관리자들 역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 보여진다.

 

회사를 걱정한다면, 관리직 사원들도 발언력을 높여야 한다!

 

고용된 노동자라면 자신의 생사여탈권이 고용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부당해도 말 못한 채 따라야 하고, 고용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망말에도 쓴웃음으로 넘기며 참아야 한다. 이 직장에 밥줄이고, 이 직장에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관리직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되었다. 불법대체인력 없고, 불법하도급 없다던 회사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났다. 더욱이 현재의 상황은 회사가 무모하게 벌린 일들로 위기적 긴급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의 상황에 이르렀다. 노동조합은 이 같은 상황이 회사가 노조파괴와 쟁의행위 무력화를 위해 벌인 일들이 오히려 이 공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태롭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 온 것이라 판단한다. 우리는 그에 맞는 대응을 펼쳐 나갈 것이다.

관리직 사원들도 더 이상 회사가 앞뒤 분간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관리직으로 들어와 강제노동이라는 원치 않는 노동을 강요받았다. 그것도 가족들과 함께 잠을 자야 하는 심야노동을 해야만 했다. 그것을 참았던 유일한 이유는 회사의 말을 믿었고, 이 회사의 미래를 믿었고, 이 회사에 계속 근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을 파탄내려는 회사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회사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지금까지 노동조합은 진정성 있는 교섭에 임하라 주장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찾아오는 협력사들에게 노동조합이 최대한 노력하여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약속 또한 우리가 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노동조합이 확인한 불법행위들을 관리직 사원들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런 무모한 짓을 벌이고 있는가?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자신을 위해 강제노동을 감수하며 일한 관리직들까지 배제하며 불법행위를 일삼는 것은 누구의 주머니만을 채우기 위한 것인가? 이것이 정상적인 기업에서 가당키나 한 상황인가?

이제 진정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조속히 교섭에 나와 사태를 마무리하라. 귀족노동자니 고액연봉이니 하는 허위사실들이 회사의 불법행위를 정당화시켜 주지 않는다.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의 지속된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교섭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당장 나와 문제를 해결하라!!

 

2016년 7월 18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 이 재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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