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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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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종중 동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갑을지회 입장

전선배 2017-04-18 17:58:43 조회수 955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고 김종중 조합원 동지의 갑작스런 죽음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갑을오토텍 경영진의 장기적인 불법직장폐쇄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중 조합원 동지께서 4월 18일 14시 30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습이었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검안 등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살인적으로 장기화된 불법직장폐쇄가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고 김종중 조합원 동지께서는 성실한 노동자였습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2015년 갑을경영진에 의해 신종노조파괴가 자행되던 당시 동료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습니다. 2016년 또다시 시작된 제2의 노조파괴와 공격적 직장폐쇄가 8개월을 경과하는 동안에도 조용히 동료들 곁에 늘 함께 있었습니다. 지회의 다른 모든 동료들이 그랬듯이 8개월 동안 경제적인 고통과 그로인한 심리적 압박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었을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속에 있는 이야기 터놓지 못한 채 그래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고자 수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속절없이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3년에 걸친 노조파괴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입니다.
분명한 건 공장이 정상화되어 먹고 사는 문제들이 해결되었다면, 없었을 일일 것입니다. 8개월동안 임금 한 푼 받지 못한 채 산다는 것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 보다 더 절망적인 것은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입니다. 그렇게 8개월을 살아 왔고, 여전히 그 통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고인 역시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지회는 고 김종중 동지의 죽음에 갑을경영진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판단합니다.
현재는 경찰이 수사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사결과가 어떠하든 고인의 죽음에 대해 갑을 경영진은 책임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회는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유가족과 상의하여 갑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투쟁을 함께 진행해 가고자 합니다.
갑을경영진과 경찰 등에 경고합니다.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거나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그 어떤 언동도 지회는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며 상식이 있다면, 이 개탄스럽고 절망스런 상황에 절실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상실감 크실 조합원님들께 당부드립니다. 고인의 죽음에 상실감과 분노가 크실 것입니다. 그 상실감과 분노는 고 김종중 동지를 잘 보내드리기 위한 투쟁으로 승화되었으면 합니다. 지회는 조합원동지들 모두가 건강하게 현장복귀할 수 있도록 동지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 때까지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중심을 잘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4월 18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 이 재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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