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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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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특별위원회에 대한 지회 입장

전선배 2017-08-11 15:30:14 조회수 3,325
회사의 특별위원회 주장은
정상화가 아닌 파국으로 가겠다는 선언이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회사의 무망했던 불장난의 결과일 뿐이다!
8월 8일 회사는 ‘경영정상화 및 현안문제 협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개최하자고 통보해 왔다. 겉으로 드러난 숫자 몇 개로 본질을 은폐한 채 노조파괴로 얻으려 한 마지막 목적인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르겠다 선언한 것이다. 지회와 조합원들의 정상화를 위한 양보가 회사의 폭력과 불법행위를 용서한 것이라 판단하는가? 뼛속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간신히 인내하며, 묵묵히 정상화에 매진하는 조합원들이 회사의 파렴치한 주장을 모른다 생각하는가?
회사가 말한 적자는 2014년 이후 진행된 일련의 노조파괴 불법행위의 결과다. 이천몇백억의 매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조합원들이 땀 흘려 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파괴용병과 불법대체인력들을 불법채용하고, 불법대체생산을 위한 생산기지를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었다. 11개월의 불법직장폐쇄 기간 동안 수없이 많았던 교섭요구를 묵살하며 이 지경을 만들어 놓은 것도 회사다. 그런데 어디서 감히 경영위기를 말하고, 숫자 몇 개로 자신의 과오와 책임을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전가하려 하는가?
특별위원회 주장을 스스로 거둬들이고, 먼저 지난 과오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단체교섭조차 회사의 태도로 인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교섭에서 회사는 고객사에서 재발방지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지회는 고객사가 말한 재발방지의 의미를 더 이상의 노조파괴행위, 더 이상의 회사 불법행위가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지회는 교섭을 통한 해결을 원했고, 회사는 직장폐쇄라는 사용자의 쟁의행위로 11개월을 버텼다. 누가 봐도 작금의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회사가 지난 과오들을 책임지고 정상화를 위해 경영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진행중인 단체교섭도 해결하기 못하고, 오히려 더 큰 분란을 일으킬 것이 뻔한 구조조정을 말하고 있다.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한걸음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자신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책임지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범죄행위다. 가해자들이 속죄와 진정한 사과 없이 피해자들에게 구조조정을 말하는 것은 폭력을 넘은 살인행위다. 따라서 지금 회사가 해야 할 일은 불법행위로 점철된 자신의 과거에 책임지는 것, 속죄와 진정한 사과여야 한다. 그것이 있다면, 적자가 발생할 이유도 향후 경영이 악화될 이유도 없다.
장기간의 고통으로 단련된 것은 투쟁력만이 아니라 어떤 협박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2016년 불법직장폐쇄를 단행한 회사는 수많은 협박을 한 바 있다. 협력사 사장단을 불러 모아 곧 있으면 망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그 협력사들 중 일부는 불법대체생산 기지로 갑을오토텍 제품을 생산했다. 곧 이어 용역깡패를 동원했고, 공권력 투입을 주장하며 거친 폭력을 행사하겠다 협박했다. 그것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자 부도날 수도 있고 청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우리는 회사의 위와 같은 일련의 행위들이 협박만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 목적은 분명했다. 지회 내부의 여론을 흔들고, 조합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동조하도록 만들어 결국 노동조합의 정당성을 훼손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회사의 전략은 실패했다. 회사의 실패원인은 첫째, 자신이 저지른 불법행위 때문이었다. 노조파괴와 불법행위의 중단 없이는 그 어떤 협박과 읍소도 통하지 않는다. 둘째, 우리 조합원들의 원칙적 태도 때문이다. 설사 사측의 협박이 실제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원천적인 불법행위가 중단되지 않는 한 타협의 이유가 없었다. 셋째, 회사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라!
회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의 원상회복, 모든 것의 정상화다. 그 과정에서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과오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고 그 어떤 주장이나 행위들은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만약 우리의 충고를 무시한 채 사측이 목적한 의도를 지속하겠다고 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사측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간 갑을 오너들의 파렴치함과 잔인한 폭력에도 불구하고 현 대표이사 체제를 존중하면서 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정상화에 대한 의지, 정상화에 대한 기대, 새로운 사람의 새로운 시선과 노력이 우리가 당한 고통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이 평화를 위한 지회와 조합원들의 노력을 무시한다면, 우리의 선택도 하나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회사의 의도가 분명해 진 이 상황에서도 정상화 의지 만큼은 여전히 꺾지 않았다. 그 의지를 꺾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회사의 태도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라!
조합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11개월, 나아가 3년의 시간동안 고통을 인내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며 정상적인 경영인들의 정상적인 경영을 꿈꿨습니다. 고되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잊고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봐 왔습니다. 이제, 회사는 우리의 선의를 짓밟고 자신의 악의적인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준비할 것은 명백합니다. 회사가 이러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결단할 것입니다. 동지들,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 어떤 산도 넘을 수 있는 준비와 태세를 갖춰 나갑시다!! 투쟁!!
2017년 8월 11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 이 재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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