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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선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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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의 명줄을 두고 무엇을 위해 불법행위까지 저지르는가?

갑을오토텍지회 2016-07-14 11:37:00 조회수 747

700명의 명줄을 두고 무엇을 위해 불법행위까지 저지르는가?

 

 

불법대체인력에 이어 불법하도급, 불법온상인 갑을오토텍!

 

지난 주말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된 기사들을 봤습니다. 똑같은 문구와 사진으로 도배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회사의 거짓선전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봤더니 갑을상사그룹 차원에서 이 모든 것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박효상 부회장이 갑을오토텍 노사관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바로 박효상 부회장이 이 모든 불법행위의 주동자입니다.

갑을오토텍에 근무하는 직원은 700에 달합니다. 그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3,000에 가까운 사람들의 삶이 걸려 있는 곳입니다. 박효상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800억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당분간 고생할 수밖에 없다.’며, ‘목표가 달성되면 앞으로는 직원들을 더 배려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습니다. 갑을상사그룹 영업이익 800억이라는 목표는 일방적으로 정한 것입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목표를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였을 겁니다. 과연 영업이익 800억 목표라는 바램과 욕심이 거기에서 멈춰질까요? 아마도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생각만 잠깐 바꿔 교섭을 통해 진정성 있는 입장을 밝히면 될 것을, 온갖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사태악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가 협력사에 공언하듯 직장폐쇄를 한다고 원하던 것이 이루어질까요?

 

회사가 불법대체인력과 관리직을 동원해 새벽 일찍 하루 두차례 생산하러 현장에 간다며 오고 있습니다. 이미 조합원동지들이 아시는 것처럼 그 행위는 결코 생산을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앞에서만, 마치 자신들이 합법적인 뭔가를 한다는 것을 보이고,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불법으로 몰아가기 위한 행위에 불과합니다. 뒤로는 쟁의행위기간 금지돼 있는 하도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관리직 직원들을 밖으로 돌려 대체생산을 합니다. 모 처에서는 갑을오토텍 사원인지조차 의심이 가는 이들과 함께 대체생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협력사에는 “직장폐쇄를 해서 노동조합을 날리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연 회사가 공언한 대로 직장폐쇄를 한다한들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날라 갈까요? 자신이 원하는 비정규직 공장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오히려 모든 거래선을 걸고 도박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사람 하나가 산을 옮기고 물길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 하나가 산을 옮기고 물길을 바꿀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즉, 사람 하나의 지도력과 통솔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동 하나하나에 불법이라는 오물이 뚝뚝 떨어지는 자를 누가 믿고 따르며, 의지하겠습니까? 그런 자들의 행위들에 가만히 앉아 당할 사람들은 또 누가 있겠습니까?

 

조합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매 투쟁때마다 최악의 상황을 예견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세워왔습니다. 이제 회사도 노동조합이 그런 곳이란 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숨기고 또 숨기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하려니 숨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반면, 우리는 하나하나 다 밝혀내고 있습니다. 결코 회사의 불법행위들의 숨은 의도는 관철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투쟁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돌보시며 투쟁합시다! 투쟁!!

오늘도 불법행위에 여념이 없는 회사에 경고한다!

인간의 명줄을 쥐고 욕심만 채우려는 행위들을 중단하라!

 

 

온갖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으며 사태 장기화를 초래하는 이유는 단 하나, 더 많은 것을 갖겠다는 것!

 

아침에 출근하고 새벽마다 동원되는 관리자들도 이 상황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로지 경영진 몇몇만이 사태를 장기화시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불법대체인력, 불법하도급, 합의파기 등의 행위는 결코 회사를 걱정하는 자들이 하는 짓이 아니다. 회사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가겠다는 하찮은 행위에 불과하다. 오죽하면 거래처에서 노동조합에 협조요청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겠는가?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근로기준법상 금지하고 있는 ‘강제근로’를 강요당하고, 요식행위를 위해 새벽에 또 출근해야 하는 관리자들도 괴로울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마치 회사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 선전했겠지만 이미 알만한 관리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단 몇 명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상황일 뿐 대부분의 사무직, 현장직 노동자들의 삶과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대부분은 알고 있다.

 

회사에게 양심을 바라진 않는다. 최소한 경영자로서의 마인드라도 갖춰야 한다!

 

재판장에 나가 과거 자신의 죄를 스스로 고한 뒤 돌아서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양심을 바라진 않는다. 그러나 경영자라면, 무엇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휘권과 관리통제 권한을 악용하여 원치 않는 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결코 합리적인 모습이 아니다. 여기저기 불법대체생산을 위해 품과 비용을 지불하는 것 역시 합리적이지 않다. 세상이 아무리 무법천지로 변한다 한들 부화뇌동하여 부도덕한 경영으로 일관하는 것 또한 합리적인 경영인의 모습은 아니다. 필요할 땐 이 회사의 미래라 말하고 돌아서서 고용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 역시 경영인들의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 그런 경영자가 있는 곳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

 

회사는 더 이상의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업과 조직분야를 다루는 심리학에서는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고 소위 ‘롱런’하기 위해서는 소속된 피고용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갑을오토텍 경영진들에게 이런 리더십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불법행위를 강요하고 저지르며 당장의 이익을 쫓아가는 기업운영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회사는 이제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만 한다.

우리는 더 이상 도를 넘어선 행위들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 회사가 700명 생존권을 쥔 채 벼랑끝으로 달리고자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이상의 투쟁을 보여 줄 것이다. 회사는 지금이라도 작금의 사태에 책임지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 그것이 갑을오토텍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발전을 위한 단 하나의 길임을 명심하라!

 

2016년 7월 14일

 

금속노조/충남지부/갑을오토텍지회 지회장 이 재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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