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소식지/선전물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동지와 함게 걸어가겠습니다.

home > 소식 > 소식지/선전물

Warning: mysql_num_rows(): supplied argument is not a valid MySQL result resource in /home1/cnkmwu/public_html/module/board/board.lib.php on line 1452

故 김종중 동지 자결에 대한 기자회견문

전선배 2017-04-19 15:45:38 조회수 897

보도자료
  



故 김종중 조합원 사망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


1. 갑을자본의 노조파괴 탐욕으로 생을 마감한 故 김종중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2. 김종중 갑을오토텍 조합원이 4월 18일 14시30분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유성기업 한광호 열사 장례를 치룬 지 한 달여만에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본의 노조파괴 야욕에 의해 죽음을 당한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갑을오토텍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또한 편파수사·늦장수사로 일관하여 사태를 악화시킨 천안지검과 아산경찰서, 천안노동부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3. 갑을 사측이 2015년 특전사·경찰출신의 용역을 투입한지 2년 동안 노조파괴 시나리오 실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이 오늘부로 286일째이며 사측의 공격적 직장폐쇄가 268일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노사간의 교섭재개가 된지 2달이 넘었지만 사측은 고용보장 약속을 거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효상 전 대표이사가 구속되었고 조합원과 그 가족들은 생계문제로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노조파괴 욕심이 갑을 회사의 미래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4. 또 다른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갑을 사측은 즉각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성실교섭으로 임해야 합니다. 故 김종중 조합원 죽음에 대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가시적인 노조파괴 중단의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검찰과 노동부는 사측의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조속히 집행해야 합니다.   
?일시 : 2017년 4월 19일(수) 14시
?장소 : 충남 아산, 갑을오토텍 공장 정문앞
?순서 : 규탄발언 /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장
        상황보고 /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
        기자회견문 낭독 /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
<기자회견 개요>
    
※기자회견후 15시부터 정문앞에서 갑을자본 규탄대회를 진행합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세종충남지역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 충남지부 / 갑을오토텍지회
기자회견문

갑을자본의 노조파괴 야욕이 결국  노동자를 죽였다!
회사는 고인과 유족에게 사죄하고 노조파괴 중단하라

갑을자본의 노조파괴가 기어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았다
우리는 참담함과 분노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 ‘노조파괴는 살인이다’라는 우리의 절규는 결고 빈 말이 아니였다. 노조파괴 탄압에 목숨을 잃은 유성기업 故 한광호 조합원의 장례를 치룬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갑을오토텍에서 또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 직장폐쇄 268일 동안 생계에 대한 압박과 고통속에 故 김종중 조합원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아니,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죽음의 원인과 책임이 노조파괴 야욕을 멈추지 않은 사측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2015년 특전사·경찰 출신 용병 투입으로 노조파괴를 시도했던 사측은 1년뒤 Q-P 시나리오라는 이름으로 다시 발톱을 세웠다. 노사합의 파기,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 및 공권력 투입시도, 불법적 대체생산과 대체근로를 자행했다. 노조의 양보와 결단으로 가까스로 교섭이 재개되었지만 사측은 노조 쟁의권 포기, 고용보장확약 불가 등을 운운하며 두 달 넘게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 그 사이에 조합원과 가족들의 생계는 벼랑 끝에 몰리고 회사의 미래마저 불투명한 지경이다. 사측은 상황을 어디까지 몰아갈 심산인가.     
검찰과 경찰, 노동부도 이 사태의 공범이다
갑을오토텍은 공격적 직장폐쇄, 대체근로·대체생산, 교섭해태, 체불임금 등 범죄행위의 백화점이다. 우리는 지난 시기 숱하게 검·경과 노동부에 하소연했다. 이 사태가 장기화가 되면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계속 경고했다. 사측의 온갖 불법행위에 대한 자료를 넘겨주면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과 노동부는 편파수사와 늦장수사로 일관했고 결국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 법과 원칙대로 회사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 잡았더라면 조합원들과 가족들이 고통의 나락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진정 천안지검, 천안노동부, 아산경찰서는 노조파괴 공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갈 것인가. 본연의 역할과 임무를 방기한 채 노동자들의 불신을 받는 조직으로 남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박당희 대표이사를 포함한 책임자들을 구속기소하라. 시간이 지체된다면 검·경과 노동부에 대한 분노가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사측은 故김종중 조합원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노조파괴 중단하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노조파괴에 대한 종지부를 확실히 찍을 것이다. 박효상, 유시영 구속을 넘어 노조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목숨을 걸고 노조를 해야했던 이 사회의 적폐를 청산시킬 것이다. 노동자 죽이는 공격적 직장폐쇄에 대한 위험성을 사회에 알리고 노조파괴금지법 제정으로 또 다른 노조파괴 획책을 차단시킬 것이다. 제2의 유성기업, 갑을오토텍을 모색하는 또 다른 악질자본들을 단념시킬 것이다. 
갑을오토텍 조합원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딛고 분노를 모아 자본과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먼저 간 동료의 몫까지 받아안고 더 싸울 것이다. 더 이상 죽지 않기 위해 우리는 살아남아 싸울 것이다. 그것이 동지에 대해 우리가 예의를 갖추는 방식이다. 
마지막 인내심을 쥐어짜며 요구한다. 갑을 경영진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고인에 대한 예의를 다하라. 반평생 몸바쳐 일했던 노동자의 죽음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지금 가장 고통스러워할 유족들을 위로하고 사죄하라. 노사 모두 공멸로 몰고가는 노조파괴를 당장 중단하라. 당장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 더 큰 파국을 막기 위한 사측의 마지막 결단을 촉구한다.      



2017년 4월 1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세종충남지역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 충남지부 / 갑을오토텍지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